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슈즈브랜드 then(덴)을 시작하면서
    Seoul life/shoes lover(p.s working) 2020. 12. 14. 19:11






    슈즈브랜드 덴(then)을 시작하면서






    어렸을 때 부터 그림그리는 것에 소질이 있었고 예술쪽을 좋아했던 것 같아요,(어렸을 때 사진보면 춤추고 노래하고 그림그리고...) 

    초딩 때 발레를 오래 했었는데 그 때 제 발레학원 베프가 갑자기 발레를 그만두고 미술학원을 다닌다고 해서 

    그 친구를 따라서 미술학원에 다니게 되었어요. 


    그렇게 중2때 친구따라 시작한 미술이 어쩌다 디자인 전공으로 이어졌고, 제 20대의 전부를 거의 쉼없이 브랜드에서 디자이너로, 

    또 프리랜서 디자이너로 실무 경험을 쌓게 되었어요.

    사실 전 우먼스 우븐 의류 디자이너로 큰 회사에서 일했었는데 오래전부터 슈즈가 하고 싶단 꿈을 이루기 위해 

    몇 년 간의 우븐 디자이너 경력을 포기하고

    성수동의 작은 디자이너 브랜드에 인턴으로 들어가 

    처음부터 배우게 되었어요. 

    그렇게 슈즈 디자이너 막내로 들어가 슈즈를 배웠고 우연히 기회가 좋아 회사를 나와 몇 개의 의류, 구두 브랜드들과 함께 일 하게 되었어요. 

    프리랜서 슈즈 디자이너로요,

    각 브랜드마다 색깔이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슈즈를 디자인 할 기회가 되었고 프리랜서도 어쩌면 개인사업자와 같아서, 회사 소속이 아닌 

    혼자 프리랜서로 일하다보니 

    그 때 당시, 단 기간에 정말 많은걸 배웠던 것 같아요. 


    그러던 중 저에게도 결혼이라는 순간이 찾아오고, 

    우리 오리 신랑과 긴긴 신혼여행을 다녀오게 되요.

    잘 하던 일을 갑자기 다 그만두고 갑작스럽게 미국에 가게 되어, 그 좋은 미국 생활이 가끔 조금 무료하고 힘들었을 때도 있었지만 

    다시 한국에 가면 또 처음부터 잘 할 수 있을 거란 믿음이 있었어요.  


    그 후 미국 생활을 끝내고 한국에 돌아오니 그 사이에 성수동의 공장들이 하나 둘 문을 닫았고, 

    신문물에 밀려 사라져가는 공장들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이 많았어요.

    어떻게 하면 조금이나마 쌤들께 도움을 드릴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서, 

    30대 경제인구인 제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하여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그동안 저를 지켜줬던 든든한 회사라는 방패 없이 

    모든걸 혼자 하면서 얼마나 두렵고 생각이 많았겠어요, 

    이런 코시국에 말이예요.

    잘하는 사람들 넘치는 요즘인데 전 그냥 작게나마 누군가의 기분을 좋아지게 한다면 

    그것으로 정말 행복할 것 같아요. 

    그리고 그 소수의 사람들을 위해 더 많이 연구하고 공부하고 고민할게요.


    지금은 진행중이지만 처음 오픈 할 때 얼마나 떨리던지, 

    디자인만 하던 제가 요즘은 마케팅, 엠디, 촬영, cs, 업로드 등등 많은 역할을 해내야해서 정말 바쁘게 지내고 있지만 

    쉴 틈 없는 와중에도 제 그림이 샘플로 오면 너무 기쁘고, 구매자님들의 좋은 리뷰가 오면 정말 행복해요. 

    브랜드라 단정짓기 보다는 저와 취향 비슷한 소수의 사람들끼리 많지 않은 몇가지 신발이란 매게체로 

    자유롭게 소통하며 일상과 생각을 공유하고 싶어요.

    하루라도 조용한 날이 없는 요즘 무언가에 집중하고 있으니 마음이 편해지고 오랜만에 도식화를 그리고 작지를 꾸미니 재미있더라구요 

    뉴스로 하루를 시작하는 저였는데, 언젠가부터 부정적인 기사들로 꽉찬 뉴스를 읽고 하루를 

    기분 나쁘게 시작하는 것이 싫어 뉴스도 잘 안보게 되는 요즘입니다. 


    그래서 'peaceful mind' 라는 주제로 

    이번 20'21' fw collection을 진행해보았고 

    길지 않은 미국 생활이였지만 미국에 살면서 자연의 매력이 푹 빠져보니 자연만큼 아름다운게 없더라구요,


    그래서 이 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자연의 곡선에서 느꼈던 자유로움과 평온함 그리고 우아함을 신발에 표현해 보았어요.

    어릴땐 예쁜 것만 좋아했는데 요즘은 편한게 제일 좋아 피팅에 더 신경썼고 아직은 

    오프라인 매장이 없어 많은 사람들이 피팅을 못해본다는 게 정말 아쉬울뿐입니다.. 

    말로면 열심히 포스팅하겠다고 해서 제 글을 몇 분이나 읽으실지 모르겠지만 ^^;

    (이 게으름..) 

    읽고 계신 분들 모두 이럴 때 일수록 각자의 방법을 찾아 조금 편안해지시길 바래요:)  


    앞서 말한 제 브랜드 이야기도 소식 전하고 싶어 긴 글 쓰게 되었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저녁 보내세요-






     from, then

    http://www.then-official.com










    'Seoul life > shoes lover(p.s work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슈즈브랜드 then(덴)을 시작하면서  (0) 2020.12.14

    댓글 0

Designed by Tistory.